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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는 단순해서 잃고, 고수는 단순해서 번다?

젤루죠아 2026. 5. 13. 20:22

 

제가 작성하고 있는 매매일지 입니다.

 

제가 매매할 때 작성하고, 궁금하신 부분들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하고 있어서, 편하게 오셔서 놀다 가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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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트레이더들은 다시 단순함으로 돌아온다.

 

근데 초보의 단순함과는 완전히 다르다

 

트레이딩을 처음 시작하면 대부분 굉장히 단순하게 접근한다.

 

지표 몇 개 배우고, 매수 및 매도 규칙 몇 개 세운 뒤 "이 정도면 돈 벌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잔인하다.

 

단순하게 만든 전략의 허점을 계속 찌르고, 결국 사람은 큰 손실과 함께 현실을 배우게 된다.

 

그러면 대부분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바로 "최적화 단계"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전략을 계속 고치기 시작한다.

 

왜 손실이 났는지 분석하고, 필터를 추가하고, 특정 조건을 붙인다.

 

승률을 높이고 싶고, 드로우다운은 줄이고 싶고, 더 완벽한 전략을 만들고 싶어진다.

 

그래서 시스템은 점점 복잡해진다.

 

지표는 늘어나고, 규칙은 많아지고, 차트는 점점 복잡해진다.

 

겉으로 보면 굉장히 전문적이고 정교해 보인다.

 

문제는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는 점이다.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다른 형태로 이동할 뿐이다.

 

예를 들어 손절을 줄이기 위해 필터를 추가하면, 대신 다른 시장 상황에서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승률을 높이기 위해 조건을 까다롭게 만들면, 실제로는 거래 횟수가 줄어들며 기대수익 구조가 바뀔 수도 있다.

 

즉, 전략을 수정할 때마다 새로운 리스크와 새로운 대가가 생긴다.

 

그런데 대부분은 이걸 "개선"이라고만 생각한다.

 

복잡해질수록 더 뛰어난 전략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깨닫게 된다.

 

복잡한 전략이 반드시 좋은 전략은 아니라는 걸.

 

오히려 의미 없는 복잡함이 많아질수록 본질이 흐료지고, 시장의 핵심보다 노이즈에 더 집착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경험이 쌓인 사람들은 결국 다시 단순함으로 돌아온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처음의 단순함과 나중의 단순함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처음의 단순함은 아무것도 몰라서 단순한 상태다.

 

반면 나중의 단순함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필요 없는 것들을 전부 걷어낸 뒤 남은 단순함이다.

 

즉 고수의 단순함은 게으른 단순함이 아니라, 경험 끝에 남겨진 단순함에 가깝다.

 

트레이딩은 결국 모든 걸 더하는 과정이 아니라, 불필요한 걸 하나씩 제거해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무엇이 단순한 노이즈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되는 순간부터 시장은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초보의 단순함은 무지에서 나오고, 고수의 단순함은 경험에서 나온다.